“현재로선 통진당과 함께할 생각 없다” 4개 진보세력 통합선언...천정배 관계설정 주목
입력 2015-06-05 00:02

정의당과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 4개 진보세력은 4일 통합을 거쳐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 해산 후 남아있는 진보세력 대부분이 집결하는 셈이어서, 이후 전체 야권의 재편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 노동당 나경채 대표, 국민모임 김세균 상임위원장,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안에 더 크고 더 강력한 진보정당을 가시화하겠다. 9월까지 구체적 성과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통합결정이 통진당 사태 후 구석에 몰린 진보진영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의당은 최근 두 차례 재·보선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고, 국민모임도 9월 창당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이번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에 나선 정동영 전 의원이 패배하면서 독자창당 계획이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국민모임에 몸담고 있는 정 전 의원은 열흘 전께 중국으로 출국해 아직 귀국하지 않았으며, 이번 논의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이 국민모임과 결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전 의원 측은 "정 전 의원의 합류 당시에는 국민모임이 독자 창당을 할 계획이었다. 예정과 다르게 통합을 하는 것에 대해 정 전 의원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 상임위원장은 "정 전 의원은 국민모임에 찬성하는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6월 중순에는 돌아와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충실히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결별설을 부인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통합 선언이 내년 총선 구도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KBS라디오에서 "국민적 상식에서 벗어난 대북관이나 낡은 진보를 과감히 혁신하겠다는 각오"라면서 "정의당도 전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해 새 정당에서 가급적 많은 총선 출마자를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광주에서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만큼, 새로운 진보정당과의 관계설정에 따라 호남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갖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천 의원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모임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은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으로서는 내년 총선에서 새로운 진보정당이 상당한 위협으로 떠오를 수 있다.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야권연대 불가' 입장을 계속 고수하기보다는 '야권 빅텐트'를 통해 총선 승리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지원 전 원대대표는 TBS 라디오에서 "야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선거의 승리를 위해 단일화해야 한다. 신당과 우리 새정치연합도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통령 선거에서 연합·연대·단일 후보로 새누리당과 싸워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조만간 천 의원과 만나겠다는 계획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새 진보정당이 야권재편에 영향을 주는 '태풍'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민감한 의제로는 통진당 논란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꼽힌다.
이날 회견에서 국민모임 김 상임위원장은 "통진당이 해산된 것에는 반대한다. (그들도)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입장이며,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반(反) 통진당 노선이 아닌 비(非) 통진당 노선"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천 대표는 "통진당 분들이 현재 정치활동을 하려는 의사를 갖고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통진당과 함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내년 총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 해산 후 남아있는 진보세력 대부분이 집결하는 셈이어서, 이후 전체 야권의 재편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 노동당 나경채 대표, 국민모임 김세균 상임위원장,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안에 더 크고 더 강력한 진보정당을 가시화하겠다. 9월까지 구체적 성과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통합결정이 통진당 사태 후 구석에 몰린 진보진영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의당은 최근 두 차례 재·보선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고, 국민모임도 9월 창당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이번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에 나선 정동영 전 의원이 패배하면서 독자창당 계획이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국민모임에 몸담고 있는 정 전 의원은 열흘 전께 중국으로 출국해 아직 귀국하지 않았으며, 이번 논의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이 국민모임과 결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전 의원 측은 "정 전 의원의 합류 당시에는 국민모임이 독자 창당을 할 계획이었다. 예정과 다르게 통합을 하는 것에 대해 정 전 의원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 상임위원장은 "정 전 의원은 국민모임에 찬성하는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6월 중순에는 돌아와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충실히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결별설을 부인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통합 선언이 내년 총선 구도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KBS라디오에서 "국민적 상식에서 벗어난 대북관이나 낡은 진보를 과감히 혁신하겠다는 각오"라면서 "정의당도 전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해 새 정당에서 가급적 많은 총선 출마자를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광주에서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만큼, 새로운 진보정당과의 관계설정에 따라 호남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갖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천 의원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모임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은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으로서는 내년 총선에서 새로운 진보정당이 상당한 위협으로 떠오를 수 있다.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야권연대 불가' 입장을 계속 고수하기보다는 '야권 빅텐트'를 통해 총선 승리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지원 전 원대대표는 TBS 라디오에서 "야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선거의 승리를 위해 단일화해야 한다. 신당과 우리 새정치연합도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통령 선거에서 연합·연대·단일 후보로 새누리당과 싸워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조만간 천 의원과 만나겠다는 계획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새 진보정당이 야권재편에 영향을 주는 '태풍'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민감한 의제로는 통진당 논란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꼽힌다.
이날 회견에서 국민모임 김 상임위원장은 "통진당이 해산된 것에는 반대한다. (그들도)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입장이며,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반(反) 통진당 노선이 아닌 비(非) 통진당 노선"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천 대표는 "통진당 분들이 현재 정치활동을 하려는 의사를 갖고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통진당과 함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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