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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선언문]담대한 전략으로 진보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담대한 전략으로 진보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2013년 11월 한 신문은 10개월 동안 국정원에 접수된 간첩신고 건수가 4만 7천여 건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매달 5천 건의 간첩신고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노무현 정부 임기 4년 내내 접수된 간첩신고 건수가 5천 865건이었음을 감안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통계치입니다.
출마선언문의 시작으로는 뜬금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인용한 것은 이 기사가 오늘 우리사회의 초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간첩, 그저 오래 된 낡은 신문에서나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말이 너무나 익숙하게 우리 주변에 와 있습니다.
우리가 딛고 서 있는 대한민국은 어디입니까?
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종북의 낙인이 찍히고, 외신의 조롱을 받아도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결단이 되는 나라입니다. 단 하루의 집회에 유례없이 1,531 명의 시민과 노동자가 수사대상이 되고 흙수저, 금수저 이야기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신문지상을 장식하지만 사회적 불평등은 커져만 가는 나라입니다.
쉬운 해고와 파견 노동자 확산을 가져 올 노동법 개정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며 국회를 무시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나라입니다. 어린 영혼들을 위한 진상규명의 목소리를 2년이 다 되도록 외면하며 진실을 거침없이 수장하고, 주지도 않은 누리과정 예산을 이리저리 포장해서 국민을 속여도 아무렇지도 않은 나라입니다.
재앙적인 4대강 사업이 국토를 파괴하고, 원전에서 불과 10km 떨어진 곳에 해수담수화 시설이 들어서도 녹색성장을 되뇌는 나라입니다. 개성공단을 철수하고 사드 배치를 언급하면서 외교안보와 국민의 생명과 생존을 위협하고도 핵무장과 전쟁불사를 입에 올리는 정치권의 망발이 이어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바로 오늘 우리가 서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입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이 얼마나 퇴행했는지,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보수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모습들입니다.
담대한 전략으로 진보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합니다.
우리는 늘 역사의 진보를 믿어 왔습니다. 비록 역사라는 것이 우리가 그린 그림대로 따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역사가 스스로 그 약속을 저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 우리는 믿어 왔습니다. 그것을 역사발전의 법칙이고 상식이라 믿었습니다. 지난 시기 한걸음 한걸음씩 골고다를 오르듯 힘겹게 밟아 왔던 진보의 역사는 그 흔적이 지워지고 있습니다. 어느 사이 진보는 상식이 아니라 그들만의 세상을 위협하는 불온한 이단자가 되었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시궁창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참으로 섬찟한 것은 불과 몇 년 사이에 지금 벌어지는 이 모든 일들이 스치듯 지나가는 일상이자 풍경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진보정치가 딛고 선 곳이 바로 이 곳입니다. 기득권을 지키는 데 급급하여 서로를 방패로 삼으며 우리 사회의 퇴행을 불러 온 보수정치에 대한 분노는 높아가지만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사람들은 여전히 낡은 정치를 맴돌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옛 것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진보정치의 새로운 출발이 필요합니다. 담대한 전략으로 진보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할 때입니다. 그 무거운 짐이 우리 정의당의 어깨위에 있습니다.
그 짐을 당원 여러분과 함께 지기 위해 비례대표로 출마했습니다. 함께 진보정치의 미래를, 정의당의 내일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진보정치는 ‘채움의 정치’를 시작해야 합니다.
정의당을 속이 꽉 찬 ‘강한 진보정당’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채워야 할 것은 참으로 많습니다. 진보정치는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는 정책의 산실이자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정책의 저수지가 되어야 합니다. 진보정치는 모든 부문운동과 소통하며 연대해 나가는 정치적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진보정치는 낡은 정치의 유제들을 일소하고 정치문화의 새로운 전형을 창출해야 합니다. 민주주의와 당원 참여의 일상화가 이루어지는 생동하는 정치를 사람들에게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진보정치가 무엇보다도 채워야 할 것은 대중적 기반입니다. 노동과 사회적 약자가 진보정치의 중심으로 올곧게 서고 깨어 있는 민주시민과 청년들이, 문화예술인들이, 지식인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대중적 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정의당의 노동기반을 확장시켜 나가는데 진력을 다하겠습니다.
정의당은 진보정치의 내일을 위해 이를 채워 나가야 합니다. 저는 이 채움의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아직은 덜 채워지고 취약한 노동자의 대중적 기반 확장을 위해 진력을 다할 것입니다. 과거 진보정당운동사에서, 그리고 지금의 북유럽 복지국가 정당에서 보듯이 진보정당의 성장전략의 요체는 노동자의 대중적 기반, 노동조합의 조직적 기반이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저는 과거와 같이 조직노동자나 민주노총의 조직적 기반에 의존하는 진보정당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노동운동과 노동조합에 의존하는 진보정당은 허약합니다. 협력과 비판으로 소통하는 동맹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정의당은 전체 노동자의 10%도 되지 않는 조직된 노동자만이 아니라 90%의 노동조합 바깥의 노동자들, 비정규 노동자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국민과 시민의 노동조합이 되어야 합니다. 노동조합은 노동하는 국민들의 권리와 가치를 실천하는 ‘정치조직’의 역할도 맡아야 하며, 정의당은 대다수의 노동 대중을 대변하고 옹호하는 ‘노동조합’의 역할도 수행해야 합니다.
정의당의 노동기반을 확장한다는 것은 이런 의미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30년간 노동운동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국회의원이 된다면 노동자의원으로서 정의당의 노동자 기반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정의당이 진보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강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비례대표 후보로서 제가 분명하게 드릴 수 있는 약속입니다.
진보정치는 미래를 책임지는 ‘대안의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을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대안정당’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진보정치는 현재를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미래를 제시하고 그 비전을 사람들과 공유해야 합니다. 경제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또 한 번의 경제위기를 말하고 있지만 진보정치는 미래 우리경제에 대하여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구조의 전면적 재편에 대한 청사진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소득 주도 경제성장을 위한 과학적 대안이 마련되어야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대책이, 경제위기의 블랙홀이 되고 있는 가계부채에 대한 탕감방안이, 사회적 경제의 새로운 영역 확장 방안 등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진보정치가 미래 대한민국의 대안임을 제시하는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미래는 진보정치가 밟아야 할 기회의 땅입니다. 미래에 대한 선지자적 대안이 과감하게 제출되어야 할 때입니다.
진보정치의 성장을 위한 미래전략도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들 진보정치의 내일을 이야기하지만 오늘에 연연하고 있습니다. 진보정치의 미래 전략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음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당면한 총선에서 나타나고 있는 야권연대와 지역선거구 전략의 혼선은 진보정치의 미래전략의 부재로부터 비롯되고 있는 일입니다.
정의당이 전문가 역량을 가진 정치세력이며, 대안의 정치세력이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저는, 상공회의소의 노동자로서, 또 노동운동의 과정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실물경제를 익혔고 연금, 사회보험, 가스, 철도, 의료 등의 사회공공성 의제들을 확인해 왔습니다. 이를 토대로 정의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정의당이 미래를 책임지는 대안정당의 자격이 있음을 분명하게 확인시키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정의당이 미래의 대안정당이 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도 청년정치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미래 대안정당의 요체는 정의당이 청년정치를 중심에 세우는 일입니다. 정의당은 오래 전부터 청년정당을 표방해 왔습니다. 실제 당의 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고 청년들도 주체적인 참여의식을 가지고 청년위원회를 통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이 전당적으로 청년정치에 대한 청사진을 갖지 않는 한 정의당이 청년정당으로 외화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청년정치를 위한 전당적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정책에 있어서 보다 분명하고 선명한 청년정책으로 청년들의 부름에 응답해야 합니다. 청년세대 내부의 불평등의 원인인 세습문제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고 청년배당이나 청년 기본소득에 대한 정책이 당의 기본정책으로 입안되어야 합니다. 최저임금에 대한 정책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미래를 위한 청년정치의 육성이 필요합니다. 청년정치를 위한 아무런 시스템이 없는 것이 현재 당의 현실입니다. 청년 기반의 확장을 위한 조직화전략이 세워져야 합니다. 정의당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틀의 청년노동조합의 틀을 확장하는 방안이 당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당이 일반학생 대중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 배치되어야 합니다. 지역의 당협은 청년들이 지역운동과 결합할 수 있는 청년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청년정치인 육성을 위한 청년정치대학을 만들어야 합니다.
당면한 청년문제의 대부분은 청년의 삶과 일에 대한 문제입니다. 바로 노동문제입니다. 그것은 비정규직의 문제이며 고용문제이고, 최저임금의 문제입니다. 노동운동 또한 최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청년문제를 꼽아왔습니다. 지난 시기 고민했던 문제들을 청년들과 호흡하며 풀어갈 것입니다. 의원으로서 책임 있는 정책대안을 만들겠습니다. 민주노총의 노동대학 초대 학장을 했던 경험으로 청년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청년정치의 육성을 위한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진보정치는 이제 ‘기다림과 신중함’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정의당을 담대하고 과감한 변화에 앞장서는 ‘행동하는 정당’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오늘의 정치지형에서 진보정치에게 요구되는 것은 넉넉함과 유연함이 아닙니다. 지금 진보정치는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불평등을 전면화하고 이를 온 몸으로 부둥켜안으며 나아가야 합니다. 보다 왼쪽으로 나아가고, 보다 아래로 내려가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고 사회적 불평등과 맞서 싸우는 전장의 한 복판으로 들어갈 결단을 해야 합니다.
싸움의 바깥에서 대중에게 팁을 주는 것으로 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믿는 순간 우리는 대중의 신뢰를 잃게 될 것입니다. 보수정치가 진보정치에 대해 갖고 있는 두려움과 존경심을 사라지게 해서는 안 됩니다. 진보정치가 한국사회를 바꾸는, 역사의 진보를 이루는 견장을 얻고자 한다면 보수정치와 견고하게 싸우는 전장에서 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보수정치와의 적당한 타협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견장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보수정치와의 연대와 타협은 기다림과 신중함의 정치로는 얻을 수 없습니다. 연대와 타협 또한 싸움의 한 복판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정의당을 부문운동과 연대하는 ‘사회운동적 정당’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금 진보정치에게 필요한 것은 명확한 차별성을 갖고 진보의 정체성을 견지하는 일입니다.
자본의 이윤을 위해 ‘쉬운 해고’가 정당화되고, 시장 논리라는 이름으로 비정규직과 청년 실업과 노인 빈곤이 개인의 문제로 전가되고, 안보라는 이름으로 군수산업이 번창하고, 경쟁의 결과라는 이유로 중소자영업자들의 파산과 빈민화가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진보정치는 이윤과 시장 논리와 경쟁이라는 것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합니다.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하여 과감하고 담대하게 말할 수 있는 진보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은 이를 위해 사회운동적 정당으로서의 역할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정당과 사회운동은 엄연히 다르고 그 행동 양식도 다르다는 점을 간과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의 조건에서 정의당이 거리와 의회를 지나치게 이분화 하는 것은 스스로 진보정치의 영역을 좁힐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정의당은 사회 각 부문에서 일어나는 부문운동과의 연대를 기다리고 수렴하는 정당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거리의 정치를 당의 활동 공간으로 옮겨내면서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운동적 정당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의당은 비정규직의 투쟁 현장을 비롯한 노동현장에 서 있는 정당이어야 합니다. 그들의 한숨과 눈물을 현장에서 보듬어 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의당은 장애인 투쟁의 현장에서, 환경과 생태를 파괴하는 자본과의 싸움에서, 도시빈민, 철거민의 생존투쟁의 현장에서 깃발을 올리고 함께 하는 정당이어야 합니다. 좀 더 아래로 과감하게 내려가고 좀 더 담대하게 행동하는 연대를 보일 때 비로소 정의당이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임이 확인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장과 호흡하며 투쟁의 한 복판을 지나 온 경험을 통해 정의당이 행동하는 사회운동적 정당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투쟁의 현장에서 늘 함께 하는 정의당의 의원이 됨으로서 거리의 정치가 정의당으로 수렴되고 거리의 대중이 정의당의 힘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진보정치는 노동과 시민이 만나는 ‘광장의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을 모두를 담아내는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진보정치는 스스로를 열고 광장으로 나가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진보는 누구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진보가 상식이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진보정치의 과제라면 모든 사회구성원과 함께 할 수 있는 광장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곳에서 노동과 시민이 만나야 합니다. 그 광장에서 노동은 또한 청년과 노인의 손을 붙잡아야 하고, 계급과 민족을 이어주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생태를 어우러지게 해야 합니다.
노동자는 한 명의 시민인 동시에 분단된 민족의 한 구성원입니다. 노동자가 아닌, 노동하지 않는 시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민은 노동자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과거의 진보정치에서는 노동과 시민이 서로 다른 꿈을, 다른 희망을 가진 존재인 것처럼 오해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노동과 시민이 갖는 희망과 꿈은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민주적 시민의식은 노동자들의 의식이어야 합니다. 노동자들이 자기 사업장의 이해관계를 넘어 우리 사회를 성숙하고 민주적인 시민사회의 기반 위에서 발전시키기 위해서 가져야 할 정신이 민주적 시민의식입니다. 또한 개인적 문화적 자유권만이 아니라 노동권, 생존권과 같은 사회적 권리를 실현하려는 투쟁은 노동자만이 아니라 민주시민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노동의 희망과 시민의 꿈이 한데 어우러지는 광장의 정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의당은 광장의 정치를 책임지는 대중적 진보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은 이 광장에서 자본주의가 어지럽게 뿌려 놓은 탐욕의 물감이 빚어 낸 데칼코마니 같은 청년의 절망과 노인의 빈곤을 연대와 희망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진보정치는 분단의 모순에 아파하는 사람들과 생존의 벼랑 끝으로 몰려가는 사회적 약자들이 함께 외치는 광장의 정치를 실현해야 합니다. 또한 모든 성차별에 맞서 투쟁하는 여성과 미래세대의 삶터를 파괴하는 자본주의에 맞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하나로 잇는 연대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배제가 아니라 연대를, 차이가 아니라 공존의 가치를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주체가 되는 대중적 진보정당, 바로 그것이 정의당이어야 합니다.
소통과 연대, 민주주의는 대중운동, 대중조직에서 생명과 같은 가치입니다. 제가 걸어 온 오랜 대중운동의 경험을 통해 정의당이 보다 많은 소통과 보다 깊은 연대가 이루어지는 대중적인 진보정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와 당원의 참여를 통해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이 응집되는 정의당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의당의 자신감! 양경규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정의당은 진보정치의 재도약을 이루기 위한 우리 모두의 소중한 근거지입니다. 정의당은 진보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소박한 꿈을 꾸어서는 안 됩니다. 채움의 정치를 위해, 대안의 정치를 위해, 과감하고 대담하게 도전하는 정치를 위해, 광장의 정치를 위해 정의당은 진보정치의 미래를 건 과감한 실천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이 실천에 힘을 보태고자 정의당의 비례후보로 출마했습니다.
87년 민주노조 운동의 시작과 함께 노동운동가로 살아왔습니다. 상공회의소 노조위원장으로 출발해서 전문노련 위원장과 공공연맹 위원장,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을 맡으며 길고 긴 시간들을 노동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여성운동, 환경운동, 농민운동, 장애인운동 등의 부문운동과 함께 하는 연대투쟁도 빼 놓을 수 없는 일들이었습니다.
늘 투쟁의 한복판에 있어야 했습니다. 노동법개악 반대투쟁, 사회공공성 투쟁, 민주노조 사수투쟁, 비정규직 투쟁 등이 이어지는 날들이었습니다. 2005년에는 민주노총 투쟁단장으로 홍콩 WTO 반대 투쟁을 통해 세계화 반대 국제연대 투쟁에 나섰다가 홍콩에서 구속되기도 하였습니다. 가까운 동지들을 차디찬 주검으로 안아야 했던 날들도 있었고 가슴 벅찬 승리를 함께 나누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 시간들 내내 늘 해고와 수배, 구속이 일상처럼 따라 다녔습니다. 6개월의 수배생활 중 부모님 모두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아픈 기억의 시간이었고 한 평짜리 독방에서 수도 없이 내일을 기약하며 잠을 못 이룬 날들이기도 했습니다. 구속과 수배로 이어진 활동은 당연하게도 해고 노동자의 삶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도 11년째 해고 노동자로 살고 있습니다.
정치운동은 지난 30년의 노동운동에서 가장 큰 과제이자 도전이었습니다. 민주노총이 처음 대중적인 노동자정치운동을 시작했던 1997년, 민주노총의 정치위원장을 맡아 국민승리21의 창립과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자의 대중적인 정치사업을 책임졌고 잠시 연맹위원장으로 복귀했다가 1999년부터 2000년에 다시 민주노총 부위원장 및 정치위원장으로 민주노동당의 창당사업에 대한 책임을 맡기도 하였습니다.
진보정치의 분열과 갈등으로 이어진 시간들을 지켜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난 시기 노동자정치운동, 진보정당운동에 던졌던 열정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011년 모두가 절망하고 실망하고 무기력에 빠졌을 때 ‘노동이 있는 진보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노동.정치.연대’을 건설하고 진보정치의 새로운 통일과 재편을 위한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11월 ‘통합’ 정의당을 만들며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새 세상을 꿈꾸는 자만이 새 세상의 주인이 된다
‘새 세상을 꿈꾸는 자만이 새 세상의 주인이 된다’는 민주노동당 당가의 한 소절을 가슴에 담고 살았습니다. 이제 새 세상에 대한 꿈을 가슴 깊이 품으며 정의당의 책임 있는 대중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져 봅니다. 정의당의 국회의원에게 부여된 일은 단지 의정활동에 국한될 수는 없습니다. 정의당의 의원에게는 진보정치의 방향과 전망을 세우고 당의 미래를 설계하고 당원과 함께 실천하는 리더십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30년 노동운동가로서 저의 역량과 열정 그리고 헌신을 통해 아직은 미약하고, 아직은 위태롭고, 아직은 위기의 칼날 위에 서 있는 진보정치의 미래와 정의당의 내일을 열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의당에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겠습니다. 거기 새로운 대중적인 정치인 양경규가 있음을 모든 사람들에게 확인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의당의 자신감! 양경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