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미래'와 '시민의 꿈'을 위하여
진보정당은 장애인, 청년, 빈민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들이 스스로를 대표할 기회를 줘야 합니다. 안타깝지만, 이번 총선의 경우 최악의 조건 때문에 그것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같은 상황을 잘 알지만, 저는 많은 고민과 망설임 끝에 어렵게 양경규 후보를 추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것은 '노동 없는 진보정당'은 '노동만의 진보정당'만큼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랫동안 '노동정치'의 혁신과 재건을 위해 노동정치연대를 만들고 이끌어온 양 대표가 당의 취약점인 노동을 채워주고 권영길, 단병호로 이어지는 '노동자의원'의 맥을 이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쉬운 해고 등 자본의 반노동적 공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은 이에 맞장 뜰 수 있는 투지와 능력을 갖춘 ‘노동자의원’을 필요로 합니다.
양 후보를 추천하는 두 번째 이유는 그의 탁월한 정치력과 '헌신적 리더쉽'때문입니다. 어렵게 이루어진 지난해 말의 '4자 통합'은 그의 정치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습니다. 위기 때마다 그는 한편으로는 노동정치연대를 설득하고, 한편으로는 국민모임, 진보결집 플러스 등과 조율해 불가능할 것 같은 통합을 성사시켰습니다. 특히 제가 '3자 대표'로 정의당 협상대표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노동의 비례대표를 요구해야 한다는 국민모임의 입장에 대해 양대표는 오히려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공동대표의 수가 장애로 등장하자 스스로 공동대표 자리를 양보함으로써 통합을 관철시켰습니다. 이 헌신성을 지켜보면서 그에게 다시 한 번 매료됐고 결국 이렇게 그를 추천하게 됐습니다.
이밖에도 양 대표를 추천하는 이유는 많습니다. 투쟁으로 부모님 두 분 다 운명조차 지켜보지 못했고 홍콩까지 가서 시위를 주도하다 연행된 열렬 투사이면서도 겸손하고 부드러운 성품의, 아니 때로는 '너무 부드러워 탈인 남자'라는 점, 평생 노동운동을 해 왔지만 교조적이지 않고 시민운동, 빈민, 농민, 장애자, 청년, 성소수자 운동 등 다른 운동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연대하려는 열린 자세의 운동가라는 점, 운동가로서 흔치 않게 비판적 능력만이 아니라 행정적 능력, 조직관리능력, 대안적 정책능력도 갖춘 사람이라는 점 등입니다.
'어려운 상황의 어려운 선택'인 줄 알지만, 정의당의 제 2의 도약을 위해, 정의당을 '노동의 미래'와 '시민의 꿈'으로 만들기 위해 양대표를 지지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손호철(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진보정치세력의 연대를 위한 교수연구자모임 상임대표, 전 민교협 상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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