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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비전]정의당의 자신감, 양경규

④ “할 수 있다!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준비된 국회의원”

④ “할 수 있다!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준비된 국회의원”


어느 국회의원이 한 말입니다. 의정활동을 좀 알만 하니 2년이 지났다고 했습니다. 이제 국민들을 설득하는 방법을 알겠다고 하니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국회의원 4년의 임기는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국회에 처음 들어가게 되는 비례대표는 더 그렇습니다. 임기가 시작되는 동시에 진보적인 의정활동은 물론,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준비된 인물이 필요합니다.


노동운동을 하면서도 책 읽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습니다. 절판된 책이라도 수소문해서 빌려서라도 읽고는 했습니다. 경제문제는 물론 역사의 흐름에 대해 박학다식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합니다. 심지어는 “너무 똑똑해서 적이 많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시간이 남아돌아서가 아닙니다. 해마다 파업이었고,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날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총파업으로 수배돼서 부모님 임종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책을 놓지 않고 공부를 한 이유가 있습니다.


자본이 너무 똑똑하다는 걸 그때 느꼈습니다. 총파업을 하고 바리게이트를 치면 그게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자본은 교묘한 논리를 만들어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렸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임금인상 투쟁만 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게 필요했습니다. 국민을 설득하는 대안을 만들고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감했습니다.


발전민영화, 가스민영화 저지를 위해 싸우다가 감옥에 가고 해고가 됐습니다. 벌써 11년째 해고자 신분입니다. 전국 곳곳에 강연과 교육을 다녔습니다. 공부했던 대안을 말하고 다녔습니다. 우리 사회에 공공성이 왜 중요한지 이야기 했습니다.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공공성이 무너지면 서민들의 안전망이 왜 무너지는 지 이야기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무너져가는 성채 위에서 낡은 무기를 들고, 저들의 포위 속에서 공세를 막아내고 있습니다. 출구를 열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적어도 그것이 자본주의의 위기라면 우리 또한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변화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대안을 알고 있고 준비된 사람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