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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규가 만난 사람들

2월 22일 부산시당 노동위원회 출범식

부산시당 노동위원회 출범식에서 노동자 당원들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당시 동영상과 내용을 장여진 당원이 정리하여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원문 및 동영상 보기 



당시 발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정의당의 로고에 있는 심볼 은 영어 L을 의미하며 2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저희 같이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 Labor, 자유를 의미하는 Liberty입니다. 

 

우리는 현장에서 이런 구호를 외칩니다. 노동해방이라고 말이죠. 정의당은 노동이 해방되는 삶, 노동의 소외를 극복하고 자유로워지는 삶을 위해서 L을 선택했습니다. Liberty는 자유로운 삶, 즉 시민들이 누구로부터도 억압받지 않고 평등하게 살며 그 속에서 어떠한 탄압도 받지 않고 누구든지 자유를 이야기할 수 있는 삶으로서의 L입니다. 그래서 정의당은 노동과 시민이 함께 하는 당입니다. 노동해방의 정당이기도 하고 시민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정당이기도 합니다. 

 

슬로건인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은 정의당이 그런 일터와 삶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노동의 희망과 시민의 꿈은 같은 것입니다 노동자가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노동자이기 때문에 같습니다. 모든 억압으롭터의 해방, 모든 부당한 것으로부터 자유를 추구하는 것, 다시 말하자면 일터와 삶터에서 자유를 추구하는 동시에 해방을 이야기하는 정당이라는 것입니다. 멋있지 않습니까? (일동 박수)

 

동지들은 부산시당 노동위원회 발족을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여기 계신분드 중 어떤 분은 생애 처음으로 당적을 갖게 됐을 겁니다. 또 어떤 분은 민주노동당때부터 시작해 수 많은 정당을 거치게 되는, 생전 안 해볼꺼라고 생각했지만 본의 아니가 정치 철새가 된 분도 계실겁니다. 그럼에도 어찌됐건 오늘 우리는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생애 첫 정당이거 여러 진보정당을 거쳐왔건 한 자리에 서있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특히 노동위원회에 모인 것은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일 겁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노동위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뭉쳤다면,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과거 민주노동당 당원이 10만명이 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조직화된 노동자가 5만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당이 노동자들의 당이고 노동자들의 삶을 바꿔줄 정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어려움과 갈등속에서 진보정당 운동이 흔들리기도 하고 또 아픔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자리에 다시 섰습니다. 릐고 먼저 반성해야 할 지점 있습니다. 5만명이 넘던 노동자 당원이 왜 지금은 기천의 수로 줄어들었는지, 도대체 무엇을 했길래 당의 좌초와 진보정치의 많은 아픔을 겪게 됐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여기에 노동위의 열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는, 노동위를 통해서 이제 진보정당이 노동자당이라는 걸, 한국사회에 많은 노동자들이 정의당이야말로 우리당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부산시에 거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당원이 될 수 있도록 대중적 기반을 확장하는 것이 노동위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노동위에 결합한 노조들은 최소한 조합원 1/10을 총선전에 정의당에 입당하게 합시다. 이것이 기본입니다. 동의하십니까? (일동 “네!”, 박수) 약속할 수 있습니까? (일동 ‘네!’) 이것은 그저 정의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왜 우리가 정의당원이 되어야 하는지, 왜 진보정치를 해야하는지, 정의당이 어떤 정당인지 절절히 설명해야 합니다.

 

둘째로는, 우리의 역할은 담장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 진보정당의 실패는 아무리 노동자 당원이 많아도 담장 밖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정의당은 노동자와 시민이 만나는 당입니다. 노동자들이 시민을 만나러 나오지 않는 당은 절대로 노동자와 시민이 하나가 되는 당이 될 수 없습니다. 밖에 나가 편의점 아르바트생과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담장 밖으로 나와서 기장군의 해수담수가 뭐가 문제인지를 노동자의 눈으로 보고 시민들과 함께 그 자리에서 손 흔들 수 있는 노동자가 될 때, 그럴 때 노동의 정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보정당에서 활동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단지 여러분들의 임금이나 근로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노동자 국회의원 한 두명 만들어 우리 사업장 어려운 일 있으면 해결해 달라고? 그건 노동의 정치가 아닙니다. 우리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진보정당 활동을 하는 거라면, 담장 밖으로 나가 더 맣은 사람들을 만나고, 지역의 부문운동과 만나고, 지역의 시민들과 만나 일터에서의 해방과 시민들의 자유로운 삶과 소통해야 합니다. 그런 역할들을 노동위가 해야합니다. 

 

여러분들이 어느 로터리 돌다보면 반드시 잔디밭 어딘가에 우뚝 서있는 큰 바윗덩어리를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뭐라고 적혀있을까요? 맞습니다. ‘바르게 살자’입니다. 우리와 아무 관계 없는 단체입니다. 그런데 그 돌덩이가 전국곳곳에 있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관변단체가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고, 그들이 한국사회의 권력을 쥐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노동자들이 시민과 함께 세상의 밑바닥에서부터, 골목에서부터 함께 정말 제대로된 진보정당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것을 할 때 노동위의 역할에 빛이 난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4.13 총선입니다. 앞으로 해야 할 많은 과제가 많지만, 우리 당이 도약하고 전진하려면, 더 많은 분들이 입당하고 좀 더 힘차고 강한 정당 만들려면 성과가 있어야 합니다. 부산에서 2명의 후보, 어쩌면 1명의 후보가 더 출마할지 모릅니다.  여러분들이 총선에서 한 번이라도 함께 피켓을 들어주고, 한 번이라도 선거사무실에 방문하고, 한 번이라도 지역주민들을 후보와 함께 만나는 것을 꼭 실현합시다. 꼭 하셔야 합니다.

 

또 하나 정말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세액 공제 하셔야 합니다. 결국 우리가 이 운동에 있어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만큼 최선을 다해 우리보다 먼저 앞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뛰어든 후보들에게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피켓도 들고 지마음도 지원하는 총선을 일궈내야 합니다. 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성장하고, 그 속에서 노동자들이 큰 틀로 진보정치의 큰 길을 열가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 역할을 부산시당 노동위가 꼭 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해주실 수 있죠? (일동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