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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규를 태그한 사람들

[정혜연]청년과 장년,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연대를 실현하기 위해 - 양경규를 지지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마포 당원 28살 정혜연입니다. 현재 저는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청년후보를 돕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정의당을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당의 청년 기반을 다지기 위해 대학생들과 청년노동자들을 만나면서 선거준비를 분주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준비에 정신없이 바쁘지만, 현재 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례후보선거도 매우 중요하기에 여러 고민들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비례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정의당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모든 사람들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지역주민들과 청년들에게 정의당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해본 사람은 압니다. 왜 더민주당이 아니라 정의당에 투표를 해야 하는지, 그 차이를 반드시 전해야 합니다. 정의당의 청년정치가 새누리당의 청년정치나 더민주당의 청년정치와 무엇이 다른지 설명해야 합니다. 저는 당의 비례 후보가 이와 같은 근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당원 여러분, 기억하십니까? 이미 박근혜 정부는 임금피크제를 통해 '청년세대'와 ‘중장년세대’를 대립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노동개혁’이라는 미명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립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저는 정의당의 청년 정치는 이런 점에서 달라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진보 정치는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노동자를 둘로 가르는 박근혜에 맞서야 합니다. 정의당은 세대 간 연대를 통해 하나의 노동자 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20대 국회에서 단호하게 모든 세대의 노동자들의 단합을 호소하고, 하나의 노동자를 옹호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기꺼이 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단결을 위한 결단, 청장년노동자들은 청년노동자들과의 연대를 위한 용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정의당이 모든 세대의 노동자들의 단합을 호소하려면, 특히 비정규직과의 단결을 위한 정규직의 결단을 호소하려면 정규직 노동자들의 깊은 신뢰와 지지가 있어야 합니다. 정규직 노동자들이 신뢰하지 않고 따라주지 않는 상황에서 그 호소를 해도 들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의당은 현재 90%의 미조직 노동자들과 결합되어 있지 못합니다. 10%의 조직된 노동 현장에서조차지지 기반이 튼튼하지 않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이 2%에서 7% 가량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정의당이 안정적인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정의당은 새로운 지지층을 만드는 일과 함께 전통적인 지지층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규직 노동자들의 지지를 복원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지지를 설득해야 합니다. 중장년 세대의 지지를 회복하고, 청년 세대의 지지를 호소해야 합니다. 총선 현장을 준비하면서 오랫동안 고민했던 문제의 해법이 이것이라 느낍니다. 그렇게 지지를 모아 정규직과 비정규직, 중장년과 청년이 정의당과 하나 되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와 싸워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같이 붙어 있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박근혜 정권에 대항할 수 없음을, 청년들의 삶을 바꿀 수 없음을, 정의당이 강해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이번 비례후보선거에 나선 분들 중에서 이와 같이 모든 노동자들을 하나 되도록 하는 일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정의당의 이름으로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살펴보았습니다. 후보님들의 과거 이력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웠고, 결국 미래의 약속을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하게 결단하고 촉구해보기로 했습니다.

 

양경규 후보는 30년간의 노동운동 과정과 3차례의 공공연명 위원장과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조직노동운동의 대표로서 살아온 분입니다. 저는 양경규 후보에게 정의당의 무너진 조직노동자의 정치적 신뢰를 회복시키고, 미조직 노동자들을 향해 나아갈 후보가 되시길 요구합니다. 물론 정의당이 가장 우선적 대변해야 할 비정규직 노동과 청년 노동자를 대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의심해온 진보적 유권자들의 표를 모으고 20대 국회에서 노동개악에 맞설 의원일 것입니다.

 

유럽의 사민주의 정당들이 모두 강한 노동기반으로 진보정당의 강화와 집권을 가져왔습니다. 정의당의 유럽 복지국가의 진보정당처럼 집권하고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강한 노동기반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한국의 노동기반은 조직율 10퍼센트도 안 되는 미약한 기반입니다. 노동환경이 좋지 못한 노동자들은 노조에 가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조직되지 못한 것이고 비정규직이 조직되지 못해 더욱 더 열악한 상황에 처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존의 노조를 넘어서는 비정규직을 포함하는 강한 노동기반을 만들어야 합니다.

 

양경규 후보님께 요청드립니다. 20대 국회와 앞으로 정의당이 해야 할 일은 비정규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청년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를 모으고, 그것이 진보정당의 기반이 되어 한국 정치의 변화를 가져와야 합니다. 조직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세대의 현실을 인식하고 당이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주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정의당이 조직된 노동자의 지지를 받는 당을 넘어서 비정규직 노동자와 청년 노동자까지, 노동자 모두의 지지를 받는 당으로 만들어 갈 것을 요청드립니다.